안동시광역매립장 횡포 심하다?

재활용 불가능한 젖은 파지 업체 떠넘겨

2012-11-23     유길상

안동시광역매립장에서 발생되는 재활용품(고철 외 6개 품목) 중 일부 품목이 재활용선별장에서 제대로 분류되지 않고 수거업체에 인계해 이를 취급하는 업체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H자원은 보통 1년 단위로 이루어지는 최상단가 낙찰이라는 공개입찰을 통해 2012년 12월 31일까지 안동시에서 수거하는 재활용품을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H자원 관계자는 “지난 20일 안동시광역매립장에서 수거해 온 파지가 대부분 물에 젖어 있어 재활용으로 가능한 파지가 거의 없다. 하물며 그 속에는 비닐 및 스티로폼 등 폐자재가 섞여 있어 선별하는데도 별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또한 이 관계자는 “계약 당시 파지 kg당 155원에 안동시와 계약을 했는데 현재 시세는 약 80원에 불과하다. 그렇지 않아도 ‘을’의 입장에서 물건을 수거해야 하는데 이런 물건을 가져가라는 것은 ‘갑’의 횡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H자원이 안동시광역매립장에서 수거해 온 파지는 총 중량 21,500kg중 공차 중량을 뺀 7,390kg이 실제적인 파지의 무게였다. 따라서 이날 H자원이 안동시에 지불해야 할 금액은 kg당 155원에 총액 1,145,450원에 달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광역매립장 담당자는 “현재 광역매립장에는 비가림막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파지가 젖는 것에 대해 달리 방법이 없다. 그리고 파지가 모이면 업체 측에 빨리 수거해가라고 하지만 그렇게 이행하지 않고 있어 이런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해 업체 측의 책임으로 전가시켰다.

한편 안동시광역매립장은 올해 초 플라스틱류에 대한 입찰 공고 당시 폐기물 처리업 허가나 재활용신고도 없는 무허가 업체에 입찰자격을 주어 매각 처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가 특혜 의혹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