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푼푼이 모아온 5백만원, 후학을 위해 기탁

상주시 화동면 신촌리, 유갑출 할머니

2012-09-28     유길상

상주시 화동면 신촌리에 살고 있는 유갑출(85세) 할머니가 평생 농사를 지으며 푼푼이 모아온 5백만원을 9월 25일 (재)상주시장학회(이사장 성백영)에 기탁했다.

유갑출 할머니는 “나는 그동안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고 살아 왔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남의 집 일을 하며 푼푼이 평생을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했다.

유 할머니는 가까이에서 이야기 하지 않으면 듣지도 못할 정도로 귀도 잘 들리지 않고, 지난 7월부터 몸이 불편하여 병원에 입원하고 있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들 김병균(54세)씨는 “어머니는 평생 어려운 살림에 검소한 삶을 걸어오셨고, 이러한 생활모습이 자식들에게도 큰 가르침이 되었다”고 말했다.

성백영 상주시장학회이사장은 입원중인 할머니를 직접 방문 위로하고 “이렇에 정성껏 모아오신 큰 돈을 선뜻 장학회에 기부하여 주신 것에 깊이 감사 드리며, 할머니의 큰 뜻은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이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