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마다 다른 농약가격
제도개선으로 농민피해 줄여야
안동시 관내 농협의 농약판매가격이 각 농협별로 달라 농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안동시에는 안동, 동안동, 서안동, 남안동, 북안동 등 5개의 농협 본점과 각 지점에서 농약을 판매하고 있다.
안동지역 농협들이 지난 1년 동안 판매한 매출은 약 127억원으로 농약출고가격보다 평균 10.5% 낮게 판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할인율을 보인 곳은 5%, 가장 높은 할인율은 20%였다. 농협에 따라 무려 15%의 차이를 보여 농민들이 상대적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로 인해 많은 농약을 사용하는 일부 농가에서는 할인율이 가장 많은 농협을 찾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이처럼 농협들이 출고가격보다 낮게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연말에 농약대금을 정산할 때 농협중앙회로부터 장려금(리베이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는 농약제조사들에서 장려금을 받고 있다. 그리고 각 농협의 사업규모나 자산규모, 농약 매출규모, 정책에 따라 매년 인하율이 달라진다.
이에 대해 과수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임 모씨는 “조합원을 위한 농협이라고 하지만 농약판매구조를 본다면 힘없는 농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철저한 단속과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농협이 연말에 받는 장려금 비율에 대한 질문에 모 농약판매 관계자는 “전국 어디든지 같은 현상이다. 농협들도 각각 다른 법인들로써 유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농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출고가격이하로 팔고 있다”며 운영상 비밀로 공개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