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아요"
쑥더미 위에 펼쳐진 생명의 수채화
2009-01-17 김구일
지난 여름 밭에 갔다오는데 가로등 밑 쑥더미에 무당벌레가 눈에 들어오더군요.그래서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여러 생명들이 같이 사는 거예요.
식물의 잎에서 즙을 빨아먹고 사는 진딧물,
진딧물의 달콤한 배설물을 빨아먹는 개미,
또 진딧물을 잡아먹는 무당벌레.
역시 배를 채우기 위해 기회를 기다리는 사마귀,
그 옆 지칭개 꽃 위에서 우아하게 꿀을 빨아먹는 나비...
또 비슷한 목적으로 왔음직한 한 무리의 이름모를 생명들...
평소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던 이들의 삶을 유심히 살펴보면 경이로움 밀려와요. 다들 작은 생명이지만 그렇게 서로 돕기도 하고, 경쟁도 하고 때로는 목숨을 건 싸움도 하면서 그러구러 살지요. 정말 예쁜 생명의 드라마 입니다.
함께 감상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