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꾸준하게 대비한 것이 도움이 됐어요"
화제인물-김민성(경덕중1)국제수학올림피아드 은메달 수상 화제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8회 IMC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지역 학생 김민성군(경덕중 1)이 당당히 은메달을 수상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월2일~6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국제수학어문평가원과 국제수학검정협회(한국총재 이수성 전 총리)가 주관한 것으로 각국의 교육부와 외교부에서 수학영재를 선발절차를 거친 뒤 자국의 명예를 걸고 참가하는 권위 있는 국제수학대회로 중국, 미국, 일본, 호주, 태국,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등 12개국이 참가했다.
한국대표선발전은 IMC국제수학검정시험에서 최우수상 또는 IMC전국수학경시대회에서 동상이상 수상자 가운데 1년에 한차례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되는 한국대표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데 여기에 입상해야 한국대표로 참가할 수 있는 어려운 관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국의 영재들이 참가하는 만큼 문제의 유형과 난이도 또한 사고력과 창의력을 요하는 최상위 서술형 문제들로만 출제된다.
각 나라 영재 1,500여명이 참가하는 큰 대회여서 수상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다는 김 군은 “문제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풀이과정에 충실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 이런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비법이 있냐는 질문에 “특별한건 없는데 평소 꾸준하게 서술형에 대비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군은 심화문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데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가급적 선생님이나 해설을 참고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풀려고 노력한다. 보통 난이도 높은 문제가 갑자기 주어지면 마음이 급해지고 불안애서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심화문제를 다루면서 스스로 여러 유형을 익혀야 기억에 오래남고 응용력도 생긴다.
김 군의 경우 교육청 수학영재시험에서 최고점수를 받는 수학영재지만 다른 과목의 성적 또한 전 과목 가운데 1문제 정도 틀리는 등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로 알려져 있다. 김 군이 이처럼 학업성취도가 높은 것은 많은 독서량과 자기주도 플랜을 꾸준히 한 덕분으로 보인다. 김 군의 어머니이자 개념원리수학 옥동교육원 강옥란 원장은 “우리나라 학생들의 계산력은 세계 수준급인 반면 사고력 창의력문제는 상대적인 열세”라며 “최고 난이도 서술형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과 사고력을 키워내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선행보다 심화, 그리고 반드시 독서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한 문제가 5줄에서 8줄에 달하는 복잡한 서술형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서가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김 군의 경우 생후 2살부터 초5학년까지 잠들기 전 책읽어주기를 해왔으며 현재 이틀에 한 권정도 책읽기와 신문보기를 병행하고 있다.
강 원장은 “수학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맞는 학습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자기주도학습을 권한다. 만일 수준에 맞지 않거나 누군가에 강요된 공부를 한다면 금방 흥미를 읽고 저항할 것이라며 “스스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코칭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군은 “사실 공부하는 시간보다 음악 등 취미나 독서시간이 많은데 앞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시간을 좀 더 늘여야겠죠”라며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인데 꿈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좀 더 열심히 공부할 생각”이라며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