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弱子 배려위한 BIS시스템 구축해야
안동·예천 연계하면 정부지원 가능하다
안동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시민들의 여러 가지 의견이 넘쳐나고 있다. 억울한 호소에서 부터, 시 집행부에 대한 건의사항과 시책대안제시 등 다양한 의견들이 매일 쏟아진다. 그 중 대중교통이용에 대한 각종 민원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시내버스 노선도, 운행시간 문의, 주차단속, 기사들의 불친절 등 대중교통 이용에서 겪는 불편이 가장 많다는 지적이다.
안동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시내버스의 기존 간판형 행선지번호판을 LED형 행선지번호판으로 교체했다. 그 결과 우천 시, 특히 야간 운행 때 잘 보이지 않던 시내버스 번호판의 시야가 확보돼 노안으로 시내버스 안내판을 쉽게 구분 할 수 없었던 노년층이 크게 반기게 되었다. 또한 지난 5월초에는 시내버스 노선안내도를 배부해 시민과 관광객으로부터 반응이 호의적이었다. 교통행정 분야의 작은 개선이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다.
2개 기초 지자체 연대해야 사업 가능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대부분이 노인과 여성, 청소년이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동시에 이들은 대중교통 이용과정에서 약자라는 점이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시내버스 각 정류장마다 노선별 시내버스 운행에 대한 전광판이 제작 비치돼 있다. 승차할 수 있는 시내버스가 어디에서 몇시 몇분에 출발했고, 대기 중인 정류장에는 몇분 뒤 도착예정이라는 안내가 되고 있다. 이 시스템을 BIS(Bus information system)라고 하며, 이와 관련된 관리시스템을 BMS( Bus Management system)라고 한다.
대구광역시 대중교통과 성욱현 버스정책 담당자는 “이미 대구광역시는 1996년도에 BMS 시스템을 도입해 준공영제로 운영하고 있다. 시스템 도입 이후 대구시민들의 시내버스 이용에 대한 민원사항이 급속도로 급감됐다. 오히려 보다 한층 더 질 좋은 서비스를 시민들이 요구하고 있다. 중소도시의 경우 시내버스 BIS 제도도입만으로도 충분한 서비스가 가능할 것이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사업이 정부 지원사업 이라는 것이고, 동시에 1개 이상의 지자체와 연대해야 가능한 사업이라는 점이다. 다가오는 2014년 공동으로 경북신도청 시대를 준비하는 안동시와 예천군이 공동으로 BIS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는 명분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두 지자체가 대중교통 BIS정부지원 사업을 통해 주민밀착형 시범사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안동시는 지난해 7월 대중교통 평가시책 평가대상기관 평가자료에서 BIS시스템 도입을 예고했다. 시 교통행정 부서에서는 3년 전부터 지역 대중교통의 운영체계 선진화와 서비스 질 향상에 위해 이 시스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 경상북도 내의 포항시, 구미시가 시행중이고, 전국 중소도시 중에는 통영시, 순천시, 안양시, 춘천시가 BIS시스템을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안동시·예천군 교통부서, 필요성엔 공감
이에 대해 안동시 교통행정과 김휘태 교통행정담당은 “안동시의 경우 BIS도입에 필요한 예산이 대략 30억 정도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근지역 지자체와 연계시켜 BIS 교통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국비예산이 30~40% 정도 지원이 가능하다. 안동시 자체예산으로는 재정형편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의 예산확보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천군 새마을경제과 신상대 교통행정담당은 “2012년 7월 1일부터 예천에서도 전국호환 교통카드가 사용되고 있다. 경북북부권 군 단위에서는 최초로 실시하고 있다. BIS제도의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 우선 공감한다. 예천군의 경우 국비지원을 제외하고도 대략 소요예산이 15억 정도 예상된다. 군 예산 형편상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전하며, 2013년도 신규예산 반영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와 예천군의 교통담당 부서에서는 공동으로 BIS시스템의 조기 도입을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결국은 국비확보를 위한 정치권의 정책결정 과정이 우선돼야 할 상황이다. 동시에 양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이해를 위한 홍보도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BIS시스템이 구축되면 주민 입장에서는 ‘시내버스 운행차량상태 및 노선확인’과 ‘친절 안전운행에 대한 정보’, ‘실시간 버스위치추적 안내방송’ ‘장시간 대기하는 불편 해소’ ‘시· 군정에 관한 홍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동시에 양 시·군 간의 협치행정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분야에서의 BIS 시스템의 조기 구축이 주민의 일상교통에 편리함으로 다가갈 수 있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