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은 나누고 전통문화는 계승한다'
전국유일『안동풋굿축제』7월 27일 열린다
안동 풋굿축제보존회(회장 이재양)에서는 7월 27일 오전 10시부터 와룡면 태리 안동와룡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에서 ‘제9회 안동풋굿축제’를 개최한다.
풋굿은 옛 선조들이 마을 친목행사로 열었으며, 여름 농한기중 길일을 택해서 마을주민들이 정성껏 마련한 술과 안주, 떡, 삶은 감자 등의 먹거리로 풋굿을 먹고, 갖가지 민속행사로 지역공동체의 친목을 다지는 행사였다.
올해로 제9회를 맞이하는 안동풋굿축제는 규모도 커질 뿐 아니라 갈수록 내용도 알차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 축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또 다른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날 축제에는 면민과 출향인사, 관광객 등 1,500여명이 참여하여 풋굿먹기를 비롯하여 풍물놀이와 문화예술공연, 꼴따먹기, 팔씨름,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부대행사로는 와룡면에서 생산되는 우수 농특산물의 할인판매와 전통음식재현, 시식회, 떡매치기도 함께 개최하여 사라져가는 전통미풍 양속을 즐기며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취를 감췄던 이 행사는 지난 2004년 안동에서 복원돼 이제 우리나라 유일의 풋굿으로 명성을 알리고 있으며, 마을의 안녕과 주민들이 화합하는 구심점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안동 풋굿축제보존회에는 “‘인정은 나누고 전통문화는 계승한다’는 차원에서 와룡면민 만의 행사가 아닌 안동시 전체의 행사로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풋굿(호미씻이) 이란?
7월 중순 무렵이 되면 농사는 세 벌 논매기를 마치고 바쁜 농사일을 마무리를 하는데, 이 때 마을 잔치를 벌이며 한바탕 흐드러지게 노는 것을 풋굿(호미씻이)이라고 한다. 이때는 집집마다 음식을 준비하여 즐겁게 놀면서 그 동안 농사일 때문에 미뤄두었던 마을의 각종 일들을 하며, 마을길을 닦는 것도 이 무렵에 한다.
풋굿(호미씻이)은 논매기를 마쳤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드러낸 말로 지방에 따라서는 초연(草宴)․풋구․풋굿․머슴날․장원례(壯元禮)라 한며, 전남 진도에서는 길꼬냉이, 경북 선산에서는 꼼비기라고 하며, 마을공동의 제사이자 축제적인 행사로 마을의 통합성을 이루는 데에도 큰 구실을 하였으며, 풋구를 한자로 초연(草宴)이라고 하지만, 현장에서는 풋굿 또는 '풋구먹는다'는 말이 보편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