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사벌면 MRF ‘낙동강 700리 이야기길’ 조성

코스의 백미인 마리산(馬里山) 정상에 표지석도 건립

2012-05-31     유길상

상주시 사벌면에서는 지난 5월 28일 사벌면 매호리 동디마을 뒷산인 마리산(385.1m) 정상에서 산길, 강길, 들길의 삼색 정취를 느낄 수 있는 MRF ‘낙동강 700리 이야기길 개통행사 및 마리산(馬里山) 표지석 제막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마리산 표지석 건립에 앞장선 정영진 사벌면발전협의회장, 안창수 시의원을 비롯한 사벌면 기관․단체장, 상주시 MRF(산길, 강길, 들길) 회원, 지역 주민 등 60여명이 참석하여 사벌면의 새로운 관광명소 탄생을 축하해주었다.

MRF ‘낙동강 700리 이야기길’은 사벌면 퇴강리 낙동강 700리 시작공원 ~ 마리산 정상 ~ 매호리 동디마을 ~ 새재자전거길로 이어지는 연장 12.5km 트레킹 코스로 약 3시간정도가 소요된다. 이야기길의 초입인 퇴강리 물미마을에는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대변하는 교당이며 경북 북부지역 신앙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는 퇴강성당이 위치하고 있으며, 물미 마을 뒤로 이어지는 좁은 길을 따라 걷다보면 낙동강과 어우러지는 마을 풍경과 산비탈에 자리한 다랑논이 주는 소박한 운치를 맛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낙동강 700리 이야기길의 백미(白眉)는 마리산 산길을 오르는 재미에 있다. 비록 385.1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이야기가 있는 3형제 바위 중 퇴옹바위, 매호바위를 만날 수 있다. 퇴옹바위 올라서면 속리산 천왕봉에서 소백산까지 장쾌하게 뻗은 백두대간 능선이 그림처럼 전개되고, 점촌 시내도 한 눈에 보인다. 퇴옹바위를 지나 능선을 따라가다 만나게 되는 매호바위는 앞이 탁 트여 동디마을과 시원스런 낙동강 물줄기, 그리고 멀리 의성의 비봉산까지 훤히 볼 수 있다. 이 곳을 지나면 산죽이 있고 곧 마리산(馬里山) 정상이다.

낙동강 경치를 보면서 잠시 쉬어가는 마리산 정상에는 사벌면발전협의회(회장 정영진)가 건립한 표지석이 서있는데 마리산의 유래를 자세히 새겨놓았다. “마리산(馬里山)은 산봉우리에 용마가 비상(飛翔)하고 쇠로 만든 말이 있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으며, 1623년 이재(頤齋) 조우인(曺友仁) 선생이 인조임금으로부터 매호십리강산(梅湖十里江山)을 국록(國祿)으로 받은 지역이어서 국사봉(國師峰)이라고도 한다”

북쪽으로 뻗은 가지가 물미(퇴강)에 이르러 비로소 낙동강 칠백리 강길이 시작된다는 사벌면의 주산(主山) 마리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산길은 낙동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구간이자 상풍교에서 시작되는 새재자전거길을 만나면서 끝이 난다. 여기부터는 산길과는 또 다른 강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데, 낙동강을 지척에서 느끼며 쾌적한 자전거 강길을 따라 산책하듯 걸음을 옮기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길의 시작점인 낙동강 700리 시작공원에 다다르게 된다.

김진숙 면장은 “낙동강 700리 이야기길 조성 사업은 낙동강변 개발 사업과 연계한 관광명소 조성과 그에 따른 지역발전 기대성보다는 사벌면의 역사성 확립과 면민의 자긍심 함양에 보다 큰 의미를 두고 추진하였으며, 정영진 사벌면발전협의회장과 전병순 상주시 MRF 회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빠른 시일 내 조성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낙동강 700리 이야기길’은 사벌면 퇴강리 415번지에 위치한 낙동강 700리 시작공원에서 시작된다. 찾아가는 길은 상주시 사벌면소재지에서 예천군 풍양면 방향으로 이어진 지방도 916호선을 따라 동쪽으로 약 6.5km 가다가, 낙동강 상풍교 입구에서 함창방면으로 북쪽으로 나 있는 길(새재자전거길 구간)을 따라 3.5km 더 가면 된다. 주변 볼거리는 낙동강 700리 시작공원, 퇴강 천주교 성당, 임호정, 조우인 문학비, 어풍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