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안전사고 위험 곳곳에 도사려
아파트 건설현장과 낡은 제방 붕괴 우려
최근 해빙기를 맞으며 지반침하와 침식으로 공사현장과 오래된 제방에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민원이 제기돼 철저한 대비와 예방활동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공사 중인 안동시 태화동 B아파트건설현장 주위에는 도로와 울타리사이에 금이 가고 지반침하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인근주민들은 도로붕괴 위험을 우려하며 철저한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인근 주민 A모씨는 “지난주부터 도로와 경계면이 점점 벌어졌다. 아파트 건설업체에서 시멘트로 메우긴 했어도 해빙기에 걱정이 된다. 대비를 했다고 하지만 임시방편인 것 같다. 현장의 발파작업으로 인한 진동과 지반침하로 인근 주민에게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대비를 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B아파트 현장관리자는 “지난주부터 현장주위로 크랙이 발생한 것이 포착돼 주초에 시멘트로 메우기를 하고 H빔으로 안전펜스를 받쳐 놓았다. 다른 곳에 비해 얇은 약 3m정도만 굴착하는 곳이다. 상가건물이 올라가게 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민원제기에 일축했다.
또한 안동시 신안동 모 예식장 뒤편 비탈길은 통행로가 유실된 채 몇 년째 방치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뒷산과 집을 받치고 있는 제방에는 금이 가고 흙이 깎여 나가고 있는 상황으로 대형 붕괴사고가 예고된다는 민원이다.
대형제방 인근 몇몇 가구들은 길이 유실되고 붕괴위험에 노출되었어도 사유지라는 이유로 하소연 할 곳 없어 애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주민 박 모(62.신안동)씨 “통행로로 사용하던 길이 무너져 지금은 반대편 길로 돌아다닌다. 무거운 짐이 있을 때 차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경사가 급해 받치고 있는 흙이 점점 씻겨 내려가 위험한 상황이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 재난방제과 담당자는 “해빙기를 맞아 지난 2월 1일부터 팀을 편성해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특별하게 관리해야 될 곳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문제가 있는 곳이라면 현장을 점검하고 대비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권기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