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밀착형 풀뿌리언론을 만들겠습니다'
'20년 자치언론 성과 잇겠습니다'
<경북인뉴스 창간3주년 기념리셉션 인사말- 유경상 대표기자>
경북인뉴스 창간 3주년 기념 리셉션 발행인 인사말
고맙습니다. 작은 지역언론에 관심과 애정을 쏟아 주시는 주민들에게 거듭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컴퓨터 자판 하나를 두드리면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모든 인류와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정보화시대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엄연히 ‘지역’이라는 공동체에 살고 있습니다. 두 눈은 넓은 세상을 향해 보고 있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은 바로 지역이라는 사실에 다시한번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새삼스러운 것도 아닌데도, ‘삶은 지역이다’는 상황에 대해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직시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저희 모두는 지역에서 태어나 성장했고,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진실입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가 중앙만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게 안타까웠습니다.
중앙단위의 관점에서 제공된 이슈와 사안에 시선을 빼앗겨 버린 채, 우리지역의 삶과 꿈을 이야기하는 것은 촌스럽다고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실을 바꿔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지역이 소통의 중심이며, 우리지역이 진짜로 살아가는 삶의 터전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여기에서부터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이 태동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작지만 ‘조그마한 징검다리’가 되는 역할을 해보겠다고 인터넷 경북인뉴스를 창간했고 주간경북인신문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안동인뉴스’가 아니고 왜 경북in, 경북인뉴스인가? 이렇게 묻기도 합니다. 안동이 곧 경북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확신과 비전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북인뉴스의 ‘인’은 사람人과 영어로 in(속으로)의 의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경북 속으로, 지역 속으로 들어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경북사람들의 꿈과 소망을 담아내기 위해 사람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속으로 한 발자국 더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경북 신도청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도청을 받아 안을 수 있는 ‘수권능력과 자세’를 시급히 키워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자치역량과 주권의식을 높여야 합니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안동인이 아니고 ‘경북인뉴스’로 간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는 지역언론이 지방분권시대를 선도한다는 인식을 확산시켜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언론과 기자 개개인부터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언론의 활성화가 이런 인식의 전파에 앞장설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이를 위해 경북인뉴스는 먼저, 2014년 6월 경북신도청이 개정하기 이전에 경북의 각 시·군단위에서 로컬인뉴스가 가동되도록 노력을 하겠습니다. 영주인뉴스, 문경인뉴스, 상주인뉴스 등 각 로컬단위의 뉴스들이 연대하는 경북인뉴스가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에 접근하는 것이 아직 불편한 주민들을 위해 주간경북인신문이 매주 배포될 수 있도록 한층 더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나아가 전국 광역시도에서 주민권익과 자치역량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는 주민밀착형 풀뿌리언론의 활동상과 연대해 들어가는 서비스를 서두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자리에 계신 지역리더들에게 한 가지 건의를 하고 싶습니다. 1989년 풀뿌리언론 활동이 시작된 이래, 안동지역에서만도 많은 지역언론이 창간됐었습니다. 안동신문, 경북북부신문, 영가신문으로 기억이 납니다. 이어서 안동내일신문, 안동시민저널 등으로 이어져 온 지역신문의 지면 속에는 지역을 사랑한 수많은 분들의 땀과 열정, 정책과 아이템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이 또한 우리지방 자치역사에 남겨 줄 소중한 기록물입니다. 이를 더 많은 주민들이 회람할 수 있도록 양장본으로 편집해 내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주민들과 리더들이 함께 복기해 보는 것 또한 지난 20여 년의 지방자치의 성과를 집약시켜 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원고료 없이도 소중한 글을 부조해 준 많은 필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어려운 경기속에서도 소액으로나마 경영에 보탬을 지원해 준 경영인들에게 심심한 고마움을 전달합니다. 자치분권과 지역발전의 도정에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