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뚫어야 사람오고 경제 산다"
상주~영덕 고속 2015년 개통될 듯

중앙선 복선전철화 2014년 착수가능
<유경상의 경북의 오늘-36>

2012-02-06     유경상 기자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동서4축 고속도로 사업의 전망에 대하여 (2월1일)
- 유경상의 경북의 오늘 (36회)

그동안 안동을 포함한 경북북부지역은 전국각지로부터의 교통 접근성이 불편하다는 여론이 많았습니다. 예부터 길 따라 사람이 오고 경제가 살아난다고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철도망인 중앙선의 복선 전철화와 동서4축 고속도로의 상주-영덕 구간에 대한 조기완공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도청시대를 맞아 올해부터 교통망 개선과 신규 도로의 개설 등 대형국책사업들에 대한 착수 및 일정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중앙선 복선전철화 및 동서4축 고속도로 사업의 내용과 전망’에 대해 경북인뉴스 유경상 대표기자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질의1. 유경상 기자님 안녕하십니까? 경북북부권의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에 있어 먼저, 중앙선의 복선 전철화사업은 그동안 어떻게 진행이 돼 왔습니까?

● 네. 다 아시다시피 중앙선은 1942년도에 단선철도로 개통이 되어 북쪽으로는 서울 청량리행과 남쪽으로는 영천, 경주로 이어지는 국가간선 철도망이었습니다. 경북 북부권에서는 1990년대 중후반부터 중앙선 철도를 복선화 시켜달라는 요구를 계속 해 왔었는데요, 사업에 대한 타당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계속 보류돼 왔었고요. 이 과정에서 2007년 들어서서야 국가간선철도망계획이 새롭게 논의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2009년 5월에 비로소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이 수립되는데요. 대개 철도관련 사업계획은 10년 단위로 세워진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2010년부터 2019년까지의 계획이죠. 현재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교통망 계획이 그동안은 도로중심이었는데, 앞으로는 철도를 강화시켜 양방간에 균형을 맞춰서 나아가는 정책이라고 합니다.

지난 3년간 논의되어 확정시킨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이 10년 동안의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과정 중에서도 전반기인 2010년부터 2014년 전반기에 착수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영주와 안동의 국회의원이 국토부와 기획재정부를 적극 설득했고, 그 결과 2010년 6월말에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되었고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가 끝나고 나면 오는 2014년부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참고로 말씀을 드리면요. 지난해 10월에는 제천과 원주를 잇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기공식을 갖고 공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이 구간이 완공되면 54km 구간거리가 41km로 단축되고, 운행속도도 시속 110km에서 시속 240~250km로 향상된다고 합니다. 청량리와 제천 간 운행시간도 2시간10분에서 1시간20분으로 단축된다,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의2. 자, 그렇다면 도담과 영주, 안동간의 복선전철화 사업의 개요와 예산을 좀 더 간단하게 정리하면 어떻습니까?

● 예, 이 사업의 핵심은 세 가지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일반철도를 전철화를 시키는 것이고요. 둘째로는 단선을 복선화시킨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직선화시킨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과거의 안동구간은 옹천에서 마사, 이하, 서지로 이어지는데, 신설노선은 옹천에서 광평, 안동으로 바로 직선화시킨다는 것인데요. 또 직선화시켜야만 평균시속 230km 정도의 속도가 가능해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한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점이 있는데요. 이 사업은 전액 국비로 진행된다는 것과 함께 기존의 안동기차역 또한 국비로 이전이 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안동역사는 안동시 노하동 시외버스터미널 부근으로 이전시키는 동시에 버스터미널과 바로 연결되는 환승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런 전반적인 복선전철화 계획에 따라 지난해 10월에 예비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이 완료됐다고 합니다. 오는 2019년까지 총3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인데요. 오는 2014년 착공이 된다면 2018년에는 완공이 되고, 이듬해인 2019년이면 개통이 가능하다고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질의3. 중앙선의 직선화되면 기존의 안동 구도심을 관통하는 철로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 아직은 토론을 하면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수준으로 보이는데요. 몇 가지 원칙은 세운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안동시 법흥동에 위치한 임청각과 전탑이 있는 탑골마을은 일제식민지 시절에 철로개설로 크게 훼손을 당한만큼 복원을 시킨다는 것이고요. 철로를 그대로 활용할 것인지, 아니면 걷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안동역사가 옮겨가는 과정에서 넓은 부지가 생기지 않습니까? 이 부지와 함께 구도심의 재창조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는 향후에 지역의 큰 과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질의4. 다음으로는 동서4축 고속도로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죠. 왜 동서6축에서 동서4축으로 명칭이 변경됐습니까?

● 예, 우리나라의 간선도로는 남북은 7개 축이고, 동서는 9개 축이라고 합니다. 이를 79(칠구)격자형 도로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기존에는 북쪽에서부터 1축,2축이었는데... 지난해부터 남쪽에서부터 1축,2축으로 변경하다 보니까. 6축이 4축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동안에 동서4축 고속도로가 충남 서천에서 공주까지의 구간, 그리고 청원에서 상주까지 구간은 완공됐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사실이지 않습니까? 나머지인 상주-안동-영덕구간이 약107km인데,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없다는 것 때문에 정부의 공식사업으로 진행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그간의 사정이었고요. 마침 2008년 9월, 광역경제권 30대 선도사업 선정과정에서 이 동서4축 상주-영덕구간을 포함시켜냈다는 것입니다. 또한 2009년 3월에는 국가재정법 시행령을 개정시켜 내는 과정에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하지 않고도 사업이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겁니다. 여기서 예비타당성조사라는 것은요? 총사업비가 5백억 이상이거나 국가재정 3백억이 넘으면 국가재정법에 따라 교통량수요조사나 투자대비 편익이 얼마인지를 산출해내는 조사인데요. 그런데 상주-안동구간은 이 예타없이 사업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안동과 경북북부권에 좀 더 유리하도록 개정을 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 구간공사는 2009년 12월에 이미 착공을 한 상태이고요, 안동지역에 있는 4개 공구를 포함해 전체 19개 공구로 분할하여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2015년에 이 구간이 개통되면 상주-안동-영덕간의 운행시간이 1시간 거리가 되고, 기존보다 약 50분이 단축된다고 합니다.

질의5. 안동-포항간 국도의 4차로 확장은 어떻게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까?

● 이 구간은 2014년이 되어야 착공이 가능할 것 같고요, 2017년쯤에 개통이 된다고 합니다. 이 사업이 끝나면 울산이나 포항의 산업물동량 수송거리가 경부고속도로보다 40km 정도 단축이 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철도와 고속도로의 전체적인 개통 일정과 단순효과를 보면요. 오는 2015년이면 안동-영덕간은 약 40분 거리가 되고요, 안동-포항간은 약 1시간, 그리고 2019년이 되면 중앙선을 탔을 때 안동에서 서울까지 약1시간20분 이면 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