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예천통합으로 신도청시대 앞당겨야"
'주민이 국회의원 눈치봐선 안돼"

권오을 예비후보, 29일 안동총선 출마 선언

2011-12-29     유경상 기자

12월 26일 국회사무총장을 사퇴한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한나라당 복당을 기점으로, 28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29일 출마를 선언했다.  

 


12월 29일 오전 11시. 권오을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어깨띠를 매고 안동시청 브리핑실에서 ‘19대 안동총선에 출마하면서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발표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첫 일성은 “안동과 예천의 통합이 도청유치의 진정한 완결입니다”로 시작했다. 안동·예천지역으로 조성되고 있는 경북신도청 건설사업이 “어느 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처음이 있고, 중간이 있듯이 지난 20년간 주민과 시·도의원, 단체장, 국회의원이 다함께 노력해 온 결과이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20년 세월이 만들어 낸 작품인 도청유치의 노력은 어디로 간 것이냐”며 “10년 전 노력들은 간곳도 없이 마치 3~4년 전 모든 것이 ‘처음’인 것처럼 이야기되는 것은 과장에 불과한 것 아니냐?”며 언급했다.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과정 중, 굳이 서울이 아닌 안동에서 다시 출마를 하는가에 대해선 “서울무대에서 출마하라는 여론이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지만, 고민 끝에 고향에서 출마하는 것이 ‘시대의 요구’라고 판단했다”고 답변했다. 20년 전 안동에서 도의원, 이어 국회의원으로 정치를 시작한 것은 ‘도덕정치의 완성을 안동에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안동은 대동정신이 살아 있는 평등사회였고, 지도층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던 곳이 안동의 정신이기에 그 맥을 한국정치에 본격적으로 접목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는 것. 이에 재출마를 결심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대답했다. 또한 “시민이 20년간 키워준 것은, 자식이 때가 되어 부모를 봉양하고 효도하는 것으로 봐 달라”고 진정한 지역봉사의 기회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복당과 관련해서는 “한나라당이 보수세력인 만큼 책임정치를 해야 하지만, 이제는 당노선을 재정립시켜 대중과 호흡하는 서민정당으로 변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3년간 한나라당 소속이면서도 당내에서 진보성향이 있는 만큼, 50대 4선이 되면 당 변화과정에서 그 역할을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직 김광림 의원 활동에 대해서도 “관료출신으로 일을 많이했다. 그러나 지역의 각계각층이 너무 눈치를 보는 것은 곤란하다. 지금이 5공 시절로 되돌아 간 분위기다. 주민이 왜 심부름꾼 눈치를 봐야 되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