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가을철 산불 철통 방어
기획-"숲은 우리의 희망입니다"<1>
올해, 2011년은 UN이 정한 ‘세계 산림의 해’이다. UN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산사태, 홍수, 산불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환경 위기극복의 해결책으로 산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자 2011년을 ‘세계 산림의 해’로 지정했다.
이처럼 산림은 공기와 같이 우리와는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관계이며, 특히 산이 전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그 중요성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본지에서는 이러한 산림을 잘 보호하고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3차례에 걸쳐 알아본다.<편집자 주>
영남지역 천혜의 산림자원 보호, 이상 무!
산림청은 지난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설정하고, 산불 예방 및 조기 진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천혜의 산림자원을 자랑하는 영남권 지역 산림을 총괄하고 있는 남부지방산림청(청장 남성현)에서도 최근 10년 간 가을철 산불발생 현황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철저한 대책에 들어갔다.
’01~’10년까지 최근 10년간 가을철 산불은 연평균 18건으로 8.4ha의 피해가 발생되고 있으며 입산자 실화가 67%를 차지하면서 산불 발생의 주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주 5일 근무제의 정착으로 인해 단풍철 등산 인구의 증가로 인한 입산자실화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는데 있다. 이 외에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발생이 9%, 논·밭두렁 소각 6%, 담뱃불 실화 7%, 건축물 실화 3%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지구 온난화 현상과 함께 가을철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적어 산불발생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산림 안에 연료가 되는 임목량 및 숲가꾸기 산물 증가로 산불이 확산될 수 있는 구조로 대형화 될 우려가 상당히 높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남부지방산림청은 가을철 산불방지를 위해 인력과 장비의 효율적 배치와 운용으로 선제적 예방활동 강화와 지상진화의 역량강화로 초동진화체계를 구축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설치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산불다발지역 등 산불취약지를 중심으로 산불감시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조기발견을 위한 감시 및 신고 체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산불감시원에게 GPS 단말기를 지급해 산불신고 및 상황전파를 신속하게 하고, 산불신고 시 신속히 출동해 산불원인 규명과 가해자 검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산불발생의 주원인이 입산자 실화로 나타남에 따라 맞춤형 산불예방활동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즉 산불감시 인력을 주요 입산요로에 배치해 입산통제구역 및 등산로 등 불법 무단입산자 단속을 강화하고 입산자의 인화물질 소지 입산에 대해서도 계도 및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남부지방산림청은 산불예방을 위해 단순한 ‘산불조심’ 위주의 현수막 문구에서 탈피해 ‘논·밭두렁 소각금지, 위반 시 과태료 50만원’ 등 원인자별 맞춤형 홍보 문구를 사용해 차별화된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또한 산을 찾는 입산객을 대상으로 ‘산에서 담배 피우는 행위에 대해 과태료 30만원 부과’ 등 행위제한 규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리고 산불발생 시 체계적인 산불현장을 통합지휘하고 진화시스템을 구축했다. 지휘권자는 ‘산불재난 위기대응 실무매뉴얼’에 따라 현장에서 체계적으로 산불진화에 나선다. 무엇보다도 잔불진화 후 지상인력을 활용해 산불위험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재 발화 용인을 차단하는데 철저한 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
남성현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산불조사 강화에 전력을 쏟을 것이다. 특히 현장조사를 3일 이내 완료를 원칙으로 산불 발화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산불 가해자 검거에 관할지역 경찰청 ‘방화범 검거팀’의 협조를 받아 가해자 검거에 주력해 산불경각심을 고취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중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약 40%를 차지하는 만큼 남부지방산림청은 천혜의 영남지역 산림자원을 보전하는데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