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으리의 정치 20년 출판기념회 열어
따뜻한 서민, 행복한 국민, 편안한 나라! 모두가 주인 되는 세상!
제25대 국회사무총장 권오을의 저서 “꺼벙이의 꿈” 출판기념회가 11월 3일 오후 4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 정의화 국회부의장, 황우여 원내대표, 홍준표 대표최고위원, 이상득 국회의원 등 한나라당 국회의원 50여명과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 이용경 창조한국당 대표 등 야권 국회의원 2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권정달, 오경의 전 국회의원, 강민창, 류목기 전 재경안동향우회 회장 등 안동출신 인사 100여명과 1,500여명의 내외 빈이 함께했다.
정옥임 국회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출판기념회의 축사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은 " ‘진광불휘의 정치인’이라는 말로 권오을 국회사무총장을 칭하며 20년간 선배로 지켜봐온 감회를 표현했다. ‘꺼벙이’라고 자신을 칭하는 모습처럼 성숙된 모습을 보니 앞으로의 정치행보에 기대가 크다"고 격려했다.
이상득 국회의원은 "과거 ‘유세지원단장’으로 활동에 감사를 표하고 낙천이후 유학과 서민생활을 하며 겸손하게 준비해 나가던 모습에서 많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20년의 정치 경험을 기반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어 꺼벙이의 꿈을 이루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안동이라는 민족의 혼이 담긴 도시에서 키워낸 정치인 권오을 총장을 언급하며 그간의 인연을 말했다. 도의원부터 시작해 20년간 정치를 해온 권오을 총장은 대한민국 정치에서 반드시 역할을 해나가야 할 사람이다"고 말했다.
경북고, 고려대 동문이며 오랜 친구인 주성영 의원은 권오을 총장과의 40년 우정을 기억하며 과거 학창시절 권오을을 소개했다. 새만금사업에서 묻었던 타임캡슐 속 보물을 언급하며 안동에서 정치계의 타임캡슐에 담긴 보배인 정치인 권오을을 다시 한번 꺼내보길 기대한다고 축하했다.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오랜 기간 정치를 함께해온 인연을 기억하며 권오을 총장을 훌륭한 정치인이라 칭찬하며 꺼벙이의 꿈이 반드시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축사를 마쳤다.
추천사에서는 조장옥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와 손용락 안동 학교운영위원회장이 나서 권오을 총장과 저서 “꺼벙이의 꿈”을 소개했다.
이어진 저자 인사말에서 권오을 국회사무총장은 “박희태 국회의장님의 축사에서 젊은 시절부터 너무 능력을 많이 발휘해 지금은 가끔 꺼벙한 모습도 보인다는 말씀을 들으니 과거의 정치 여정을 다시금 돌이켜본다. 어릴 때는 참 잘나고 똑똑한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허점투성이에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다”고 했다.
또한 “3선 마지막에는 안동에도 조금 소홀하고 국민과의 소통에도 많이 부족했다. 변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으며 참 많이 깨닫고 반성했다. 2년 간 백수로 쉬면서 서민으로 돌아가 공부하며 보내는 시간동안 ‘결국, 사람이 우선이다.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사람 중심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다짐을 다시금 할 수 있었다. 책을 쓰면서도 아쉬운 이야기, 부끄러운 이야기, 죄송한 이야기를 많이 담으려 했지만 아직도 자랑만 하려하고 변명만 늘어놓는 모습의 자신을 보며 ‘꺼벙이의 꿈’이라는 제목을 참 잘 만들었다”고 저서를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 정치를 다시 하겠다고 밝히며 “서울시장 선거를 보며 느낀 생각은 30~40대 서민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50대에 국가를 이끌고 있는 자리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참 미안했다. ‘허리띠 졸라매고 저축해도 집 한 채 살 수 없는 세상, 힘겹게 공부해도 일자리 구하기 힘든 나라’라고 부르짖는 30~40대 후배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하며 한국사회에 대한 견해와 고민으로 “이제 우리는 ‘대한민국이 공정한가? 대한민국이 자유로운가?’라는 국민의 물음에 답해야 한다. ‘과연 우리 사회의 서민들이 따뜻한가? 국민들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대한민국이 공정한 나라가 되는 것, 정의가 가득한 나라가 되는 것은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들, 기성세대가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정의도 ‘있는 사람, 높은 사람, 힘 있는 사람’이 먼저 법을 지켜야 이뤄진다. 경제도 나라에서 다 잘된다고 아무리 말한다 해도 서민이 따뜻하다고 말하지 않으면 잘되는 것이 아니다. 결국, 근저에 있는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 것이다. 현재의 시스템은 양극화만을 재생산 한다. 국민이 힘들다면 힘든 것이다.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에서 다시 정치를 하려는 이유에 대해서 “예로부터 ‘대동사상과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도시, 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이 함께 잘사는 도시인 안동’에서 정치를 다시 시작하려 한다. 내 고향 안동에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키웠던 ‘한국정치의 도덕성 원형’을 찾아가려 한다. 이러한 안동의 높은 도덕성을 한국 정치에 접목하여 정치선진화에 기여하고 나라와 안동발전을 이루겠다. 신선하고 똑똑한 이미지를 시작으로 정치를 시작했지만 20년을 하고나니 54살의 젊은 나이임에도 신선한 이미지를 잃었다. 20년의 정치경력은 단단해졌고 54년 인생경험은 유연해졌다. 아직 젊기 때문에 34살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각오를 되새기고 3선 의원, 국회사무총장, 상임위원장 등 20년의 정치경험을 살려 안동과 나라를 위한 정치적 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따뜻한 서민, 행복한 국민, 편안한 나라! 모두가 주인 되는 세상!”이라는 꺼벙이의 꿈을 함께 하며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며 인사말을 마쳤다.
한편, 기념행사에서는 개그맨 심현섭의 토크쇼와 서강대 에밀레 합창단의 공연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