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무관심 속,
홈플러스 입점 저지 안동시민결의대회 가져
세계 3위의 영국계 유통회사인 테스코사가 95%의 보유지분률을 가지고 있는 홈플러스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홈플러스저지안동시민대책협의회(이하 대책위)’는 18일 오후 안동문화의거리에서 홈플러스 입점 전면 철회를 촉구하는 안동시민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대책위는 “지역 소상공인들은 대형마트(이마트)의 입점으로 이미 심각한 매출 감소현상을 겪어왔다. 이에 이마트보다 2배 규모의 홈플러스가 입점한다면 원스톱서비스의 편리함에 현혹된 소비자들의 소비욕구와 맞물려 가격할인 경쟁에 밀린 지역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은 사라지고 말 것이다”며 “지역 상권을 위협하는 홈플러스의 안동 입점을 강력히 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책위는 “홈플러스는 초기 낮은 가격으로 지역민의 환심을 사지만 결국 중소 상인의 몰락에 따른 잇따른 가격상승을 초래해 오히려 소비자의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는 가정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분명한 해악이다”며 “안동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홈플러스 입점을 강력히 막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한 김창환 안동시민연대 상임대표는 “지역상권 500m 이내 SSM 입점을 규제하는 유통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대형유통업체들은 법의 한계를 이용해 그 틈새를 파고드는 비도덕적이고 상도에 어긋나는 무차별적 경영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더 이상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면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김수동 시민연대 집행위원장은 “경제의 한축이 무너지면 그 여파는 부메랑처럼 시민들 개인의 몫으로 되돌아오는 도미노 현상이 자연적으로 발생된다. 당장의 편리함보다는 장기적으로 가정경제와 지역경제를 생각하는 장기적인 시각을 안동시민들은 가져야할 때다”면서 “ 지역의 정치인들이 금력과 권력의 눈치를 보지 말고 지역 상공인들과 아픔을 같이 해야 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법적 해석이 아닌 지역사회의 사회적 합의에 의한 판단으로 홈플러스 입점 허가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결의대회에 이어 상인 및 시민 200여명과 함께 홈플러스 입점을 저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공사현장인 (구)버스터미널까지 거리행진을 펼쳤다.
하지만 토요일 오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무관심과 낮은 호응도를 어떻게 공론화 시키느냐가 앞으로 대책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던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