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 아래 춤을

2011-04-04     글. 배오직 기자. 사진. 강병두 작가

봄빛 아래 춤을

노란 산수유 빛 향기 내뿜어
온 지천으로 달려온 세월 같은 봄바람
향기와 춤을 춘다
먼 곳 바람에 실려 안착한 후
자신을 태우며 빛 하나 던져 파문으로 긋되
어느 하나 같은 춤사위 없는
아직은 미완의 편린들
가슴을 풀어 자신을 달래기를 여러 날
저 멀리 예배당에서 들리는
선한 종소리와 구색이 좋은 날
나를 생각하니 들판 위 봄빛 비치고
너를 생각하니 들판 위 봄빛, 봄빛 아래 춤추고
봄을 생각하니 어느덧 아침이 와
파릇한 초록으로 깨
봄빛 아래 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