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교훈
<기고> 진보개혁 연대로 12년 승기 앞당길 때다
“진보개혁 연대로 2012년 승기 앞당기자”
광주 서구청장 선거는 경북 야권연대의 길잡이
10월27일 광주 서구청장 재선거는 야권 정당에게 많은 시사점과 과제를 던져주었다. 선거 결과는 아쉬운 패배로 끝났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승리 못지않은 희망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주목할 점은 ‘반한나라당 비민주당 진보개혁연대’를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여기에 그 단일후보로 참여당의 후보가 나섰다는 점은 향후 2012총선과 대선에서 당의 운신의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는 뜻도 될 것이다. 나아가 단일후보로 나선 국민참여당 서대석 후보가 광주호남의 맹주인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는 사실은 참여당에게 크나큰 희망의 불씨가 아닐 수 없다.
총 득표율 35.4%는 지방선거에서 야권의 각 후보가 얻었던 득표에 비해 14% 이상의 연대 시너지를 보여준 결과였다. 반면 민주당 후보의 득표는 마찬가지 사유로 지난 6.2지방선거에 비해 10% 이상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는 것은 향후 야권연대가 가져올 정치적 파괴력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가 될 것이다.
선거 직후 참여당 중앙당은 성명을 통해 “진보개혁적 야당과 시민사회의 연대와 연합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확고한 흐름이 되었다”고 규정했다. 또한 “민주당도 이제 낡은 지역주의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더 큰 야권연대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제1야당 민주당을 압박한 바 있다.
그러면 경북지역은 어떻게 야권연대의 과제를 풀어야 할 것인가? 서구청장 재선거와 야권연대가 보여준 바에 따르면 답은 좀 더 명확해 진다. 진보개혁진영의 연대와 연합은 이제 ‘확고한 흐름’이 되었기에 경북지역에서의 연대와 연합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또한 광주의 사례를 통해 연대와 연합은 야권의 중앙당 차원이 아닌 지역에서 먼저 불을 붙여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확인해 주었다는 점도 의미 있는 분석이라 하겠다.
민주당도 연대와 연합을 도외시 하면 호남지역 아성을 사수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큰 흐름을 거스를 순 없을 것이다. 더욱이 그 세력에 있어 참여당보다 별반 나을 것이 없는 경북지역의 경우라면 진보진영 연대와 연합을 위한 참여당의 행보는 더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는 사실은 더 희망적이다.
이제 야권 제 정당은 이러한 진보진영 연대와 연합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경북지역 진보진영의 활동이 타 지역에 비해 활발하지 않고 조직도 탄탄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소위 진보정당들은 물론 진보진영의 시민사회활동가를 만나고 협의하고 작은 실천의 연대를 시작해야 할 때다. 우선 공동으로 연대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주저 없이 문을 열고 먼저 나서서 연대와 연합을 통한 승리를 얘기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