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市공무원 고가추석선물 파동
도색업체, 공무원에게 고가화장품 선물 택배로
mbc보도로 지역사회 어수선, 파장 어디로 튈런지 주목
안동지역의 한 차선 도색 업체가 안동시 공무원 약 70여명과 안동경찰서 수 명에게 추석선물로 고가의 화장품을 우체국 택배로 선물한 것으로 드러나 추석을 며칠 앞두고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18일 안동MBC 보도에 따르면 안동소재 차선 도색을 하고 있는 모업체 내부고발자가 안동시청 직원이 직접 건네준 80여명의 연락처와 자택주소가 포함된 명단과 함께 그 동안의 사태에 대해 낱낱이 밝힘으로서 그 실상이 드러났다.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이 명단은 시청공무원이 직접 업체에 건네주었으며 시장 및 부시장 부인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은 직접 브랜드를 알려주었다며 직급에 따라 12만원 상당에서 60만원 상당에 이르는 고가의 화장품이었다고 한다. 이 업체는 지난 추석과 올해 설에도 2천여만원에 달하는 화장품세트를 구입하였고 상당수가 공무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7년에 설립된 이 업체는 안동시가 발주하는 차선 도색 사업과 관련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사세가 많이 확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안동시 관련부서가 직접 이 업체에게 설계를 지시하고 설계한 그대로 계약이 체결되어 공사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시가 발주하는 공사에 있어 입찰은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있어서는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하지만 지자체가 발주하는 공사에 있어 이러한 거래가 발생한다는 것은 그 이면에 있어 모종의 커넥션이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사건에는 안동시뿐만이 아니라 안동경찰서 교통관련부서도 함께 연루됨에 따라 그 파장이 공무원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안동경찰서 교통관련 부서는 평소에도 이 업체에게 범칙금 대납과 부서회식비 등을 부담하게 하였으며 심지어 커피심부름까지 시켰다는 증언이 추가되어 만약 사실로 나타난다면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체 감사를 벌여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며, 안동경찰서도 경북경찰청과 함께 철저히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 공무원은 “소신을 다해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심지어 사비를 털어 소외된 계층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름다운 선행을 하는 공무원들이 많다”며, “이번 사건으로 다수 공무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 바랄 뿐이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