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북부, 신재생에너지「메카」만든다

스페인‘악시오나’사, 경북북부지역에 1조원 투자

2010-04-13     경북인

청송군(한동수 군수)은 4월 13일 청송군청 회의실에서 김관용 도지사, 차종대 ㈜악시오나에너지코리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000억원(FDI 1,000만불) 규모의 악시오나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악시오나(Acciona)사는 스페인 북부 팜쁠로나에 본사를 둔 풍력,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매스, 수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서, 풍력분야에는 세계 2위의 기업으로 전세계 14개국 208개 풍력발전단지(설치용량 6,037㎿)를 운영하고 있고, 풍력발전기 생산분야는 세계 7위(연산능력 2,625㎿)를 차지하는 등 풍력산업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글로벌기업이다.

악시오나사는 지난 2007년 6월「영양풍력발전단지 1~3차」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경상북도-영양군과 체결한 바 있고, 영양풍력 1단지는 1.5㎿급 풍력발전기 51기중 41기(61.5㎿)를 건설 완료하여 상용발전중에 있다.

이번 청송지역 풍력발전단지 투자계획은 청송군 현서면(면봉산,1.5㎿급×20기), 안덕면(노래산,1.5㎿급×40기), 진보면(비봉산,1.5㎿급×12기)등 3개지구에 총3,000억원(FDI 1,000억원 포함)을 투자하여,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한 미래 에너지원 개발은 물론 경북 북부지역 경제활성화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면 철강, 건설, 운송 등 지역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게 됨으로써 1,200억원 정도의 직?간접생산효과 창출은 물론, 발전단지 인근지역의 유동인구 증가로 요식업, 서비스업 등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발전소주변지역주민지원사업특별지원금(한국전력)』 50억원과 일반지원금 명목으로 매년 90백만원씩 15년 동안 청송에 지원됨으로써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청송풍력발전단지 인근의 성덕댐, 양수발전소를 비롯하여 주왕산국립공원, 주산지, 신성계곡, 약수탕 등 청송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승마, 등산로, 트레킹코스 등으로 개발하여 관광상품으로도 각광받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풍력산업은 초기단계로서 풍력단지에 대한 유지?보수인력이 전무하여, 고장시에는 100% 해외 기술인력에만 의존하여 왔으나, 지난 2008년말부터 악시오나사가 영양풍력단지 건설을 계기로 매년 2회(매회 3주간, 50명내외)에 걸쳐 스페인 본사 기술자 및 관련분야 전문가를 초빙「악시오나 풍력학교」를 개설?운영하여 옴으로써, 지금까지 3회에 걸친 총113명이 교육을 수료하고 그 중 우수인력 25명이 악시오나사 유지?보수인력으로 근무하고 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국내 풍력산업 저변확대 및 기술이전효과가 클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청송풍력단지의 년간 발전량 284천㎿는 8만가구가 1년간 사용가능한 전력량으로, 이는 중유 53만 배럴과 4,200만불의 수입대체효과 및 17만톤의 탄소배출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양풍력 1차단지 41기(61.5㎿, 1,800억원)를 준공하여 상용발전중에 있으며, 2010년 이후 순차적으로 영양 1차단지 추가분 10기(10㎿, 300억원), 영양 2차단지 24기(36.5㎿, 1,000억원), 영양 3차단지 30기(45㎿, 1,200억원)와 이번에 추진하는 청송풍력단지 72기(108㎿, 3,000억원)가 완공될 경우, 총177기(265.5㎿, 년간 발전량 698천㎿)의 국내 최대 풍력단지로 부상하게 된다.

또한, 악시오나사는 오는 2013년 이후에는 영양, 청송군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 ‘풍력발전기 부품ㆍ조립공장’건립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등 경북 북부지역에 추가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 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