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감상용이 아닌 겨레의 염원을 담아요”
권정순 계명대 한국민화연구소 소장
2009-10-19 곽유승
지난 8일 오전 안동대 평생교육원에서 만난 그녀는 벌써 15년째 민화를 그리고 있다.
"색을 섞어서 중간색을 만들어 쓰는 그림과 달리 민화는 천연색을 쓴다. 원색이라고 해 천박하다거나 날리는 느낌은 전혀 없다”며 화려하고 열정적인 오방색의 매력을 말했다. 또한, “민화는 단순히 아름답다, 예쁘다가 아닌 그 속에 겨레의 염원이 들어있다”며 그림 속에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그림을 보기 전에 간단한 의미를 듣고 보면 그림 보는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요즘 민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양화밖에 없었던 초등학교 미술 교과서에 민화가 5점이나 실렸다. 또한 요즘은 대학교와 대학원에서도 민화를 전공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민화는 본그림이여서 배우기 쉬워요. 전통적으로 다른 사람이 그린 것을 모방하는 방식이지만 그림에는 자기만의 색, 자기의 마음이 나타나죠. 민화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는 시기라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지금이 좋은 기회일 수 있죠.”라고 말하며 권 소장은 "일반인들이 민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