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비 17조 중 경북구간만 5조4천억”
경북에서 성공모델 먼저 창출

김관용 도지사 인터뷰, 신도청은 2013년 입주 가능케 하겠다

2009-10-01     유경상 기자

“도청이전, 백두대간사업 등 북부권 개발로 도내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더 노력 할 것”
“낙동강 권역전체에 새로운 강 문화권과 강 경제권 형성해 새 성장축 만들 것”

- 민선 도지사로서 임기 4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남은 임기동안 어떤 일에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 계획인지?

“지금까지가 경북발전의 새로운 틀을 만드는 기간이었다면, 남은 임기동안은 구체적인 결실을 거두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걸쳐 놓은 SOC사업들을 조기에 완성시키는 일과 함께, 금년에 신규로 시작되는 많은 국책사업들을 조기에 가시화 시켜 나가는 일에 혼신을 다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면, 우리가 주장하고 우리가 가장 자신 있는 분야 중의 하나인 ‘3대 문화권 생태문화 관광기반 조성사업’ 의 경우 금년 중에 그 마스터플랜이 수립된다. 남은 임기 동안에 이를 구체화해 나가겠다.

낙동강 물길 살리기도 마찬가지이다. 일부에서 4대강 정비는 경북을 위한 사업이라고 부러워하는 것도 본 사업 17조원 중에서 낙동강 구간이 9조 8천억원이며, 이 가운데 우리 경북구간이 5조 4천억원에 이르는 것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그런 만큼 우리 경북에서 가장 먼저 성공모델을 창출하겠다는 각오로 철저히 준비해서 시행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

이와 아울러, 동해안 해양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 지금까지 추진해온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들이 하나씩 가시화 되도록 해 나갈 것이며, 포항과 경주를 중심으로 구미와 대구, 울산을 연계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도청이전, 백두대간사업 등 북부권 개발로 도내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해 나가겠다.”

- 낙동강프로젝트(낙동강 물길살리기) 에 가속이 붙고 있는 것 같다. 낙동강살리기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1천 3백만 영남인의 젖줄인 낙동강은 옛날 가야와 신라, 유교문화를 꽃 피웠고 오늘날 산업발전의 대동맥으로 한국 경제발전의 기틀을 마련해 왔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은 환경과 경제를 함께 살리는 진정한 녹색투자이다. 낙동강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성공한 모델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영남의 문화와 삶이 녹아 있는 낙동강은 해마다 겪는 수해와 물 부족, 오염으로 가까이 할 수 없는 ‘위험한 강’으로 전락했다. 이러한 강을 되살리고 강을 중심으로 지역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다.

4대강 살리기의 중심축인 낙동강 살리기 사업은 ‘경제와 환경을 모두 살리는 한국형 녹색뉴딜사업’이다. 낙동강 살리기는 홍수와 가뭄, 물 부족, 물 오염을 한꺼번에 해결하는 ‘하천복원 프로젝트’이자 지구온난화를 방지하고 생태환경을 조성하는 ‘환경 복원 프로젝트’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를 만드는 ‘경제발전 프로젝트’이면서 동시에 새 로운 여가활동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발전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앞으로 낙동강 살리기는 경북의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다. 현실 경제 측면에서 보면 위기에 처한 지역건설업을 구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이다. 낙동강 살리기의 전체 사업비는 9조 8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경북지역 사업비는 5조 4천억 원 정도이다. 한국건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일자리는 9만 7천개, 생산유 발 효과도 약 10조 원 정도 될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미래관점에서 보면 낙동강 권역전체에 새로운 강 문화권과 강 경제권을 형성해 구미, 포항 이외에 새로운 성장 축을 하나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향후 신도청 이전 일정은 어떻게 되는지?

“금년도에는 행정절차를 끝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 될 것이다. 먼저, 금년도에는 지난 3월에 도청이전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6월에는 건설위원회를 구성하였고, 금년내에 도청이전 신도시 개발 기본계획 수립과 개발구역 확정, 사업자 선정 등을 마무리 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

2010년 내에 토지보상과 개발계획을 확정하여 도시기반 구축에 필요한 기관들을 유치할 것이며, 2011년에는 실시계획을 확정해서 사업을 착공하고, 2013년에는 신청사를 완공하여 입주할 예정이다.”

- 북부권의 농업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이 많이 증가했다. 각 시·군에서 다양한 지원 및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현재 도의 방침과 향후 대책은 어떻게 되는지?

“도내 결혼이민여성이 2006년도 2,834명에서 2008년도 7,200명으로 2년 사이에 2.5배나 증가하는 등 다민족 국가 현상은 절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우리도에서는 다문화가족을 위해 다문화가족 지원조례를 지난 9월에 제정하여 사회통합 차원에서 이주여성에게는 언어교육과 초등학교 등의 원어민 교사로 활용하여 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고, 자녀들을 위해서는 문화적응 훈련과 언어교육을 위해 한국디지털대학과 MOU을 체결하여 온라인 교육을 하고 있다. 2008년도 법무부에서 주관하는 다문화정책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중요한 것은 이주여성이나 자녀를 우리 국민으로 인정해야 올바른 대책이 추진될 수 있고, 교육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주기위해 다문화 기금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아직 미흡하지만 부족한 부분은 하나하나씩 챙겨나갈 것이다.”

- 지난 6월에 도에서는 “2020 글로벌 그린토피아 경북”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담은 ‘경상북도 신발전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북부권과 관련된 사업을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

“북부권은 11시군에 면적이 10,778㎢(경북의 52%)로 넓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감소하는 도농복합지역이며 무한한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기회의 땅이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의 보고이며, 미래를 위해 준비해둔 천혜의 녹색지대로서 급속히 변화하는 새로운 성장거점지역으로 3대 중심발전축 중 ‘백두대간 성장축’과 ‘낙동강 발전축’으로서 녹색시대의 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

북부 유교문화권개발사업으로는 영남선비의 길, 국립 세계유교문화공원조성과 낙동강 프로젝트로 낙동강 70리 생태공원조성, 낙동강 에코트레일 조성, 삼강 강문화체험지구 조성 등이며 백두대간 프로 젝트로 녹색테라피단지, 백두대간 고산수목원, 녹색미래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도청이전 신도시를 저탄소 녹색 명품도시로 조성해 나가고자 한다.

네트워크형 광역 SOC 구축으로 동서 5축 간선도로(봉화-울진), 동서 6축 고속도로(상주-영덕), 남북 6축 고속도로(청송-양구), 남북 7축 고속도로(단양-안동)등의 사업과 친환경 그린바이오 산업벨트로 ‘생약.한방 클러스터’ ‘한류식품 클러스터’ ‘농업 어메니티 복합단지’ 등도 조성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