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 브랜드가치 훼손 심각

市는 제조업체 마구잡이 난발로 이미지 훼손
대기업 자본침투가 지역경제 도움 되나?

2009-07-28     경북인

안동시의 안동소주제조업체의 허가 및 관리형태에 심각한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그동안 쌓아온 전통민속주 안동소주의 브랜드 가치 훼손이 심해질 수 있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안동지역에 안동소주 제조업체는 농업경영체 및 생산자단체 요건으로 ‘명품’과 ‘일품’이 그리고 전통식품명인자격으로 ‘민속주’와 ‘명인’이 생산을 하고 있다. 그리고 최종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1개 업체가 가세하게 되면 모두 5개 업체가 생산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전통식품명인의 주류제조면허를 받기위해서는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에게 사업계획서, 읍·면·동장의 농업인확인서. 민속주제조방법 신고서, 전통식품명인지정서 사본을 첨부하여 주류제조면허추천신청서를 제출하면 상위기관을 통해 농림부장관에게 허가를 받게 된다.

여기에서 전통식품명인의 주류제조면허 추천 신청서는 시장·군수가 추천을 하게 되는데 그 추천대상은 ‘제조하고자 하는 주류의 주원료 50%이상을 스스로 생산한 농산물을 원료로 하여 주류를 제조하고자 하는 농업경영체, 생산자단체 또는 농산물가공산업육성법 제6조제2항의 규정에 의하여 주류부문의 전통식품 명인으로 지정된 자’에 한해서 추천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농업경영체, 생산자단체 업체들은 제조하는 주류의 주원료 50%이상을 그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원료로 써야함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에서 쌀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다는 업계측의 주장이다.

또한 동종업계 관계자는 "농업법인 설립당시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농업인들이 모여 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류 형식을 갖추기 위해 임대농 계약관계로 허가를 받은 뒤 생산을 하고 있다. 이에 관계당국에 엄정한 후속 관리를 요구하였으나 무슨 일인지 묵묵부답 이었다"고 성토했다.

전통식품명인의주류제조면허를 승인 해 주는 농림수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 관계자는 "신청서류를 접수받아 승인할 때 직접 현장조사를 해야 마땅하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 많으며 만약 승인요건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 허가를 취소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안동시 담당자는 "안동에는 현재 2개 업체가 전통주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추가로 더 있다면 관리 항목에 더 포함시키면 될 것 아니냐"며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한편 지난 7일 김휘동 안동시장이 전남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통령자문농어업,농촌특별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우리 술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시장은 안동의 전통민속주인 안동소주의 우수성 홍보와 함께 전통술의 육성방안에 대한 토론에 나설 때 소개 된 안동소주업체는 지난 2004년 기준 자료로 3개 업체로 쌀 소비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이렇듯 안동시 김시장은 안동소주제조업체를 3개로, 실무담당자는 2개로 파악하고 있으면서 허가를 남발하고 있어 그 심각성를 더하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 k씨는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하면서 무형의 자산 가치를 흐리고 전통성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에 고 부가가치를 살리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타 지역에서는 안동소주가 한 곳에서 제조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가운데 안동시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이라는 명목으로 안동소주제조업체를 계속 늘리면서도 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전통민속주에 대한 브랜드 가치를 흐리고 대기업 중심의 기업 이윤창출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보여줄 수 밖에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