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멸강나방 긴급방제 지원

울진군 ‘무인헬기 병해충 119 방제단’긴급출동

2017-06-29     편집부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멸강나방이 대발생한 울진군 평해들녘을 비롯한 3개 지역에 ‘무인헬기 병해충 119 방제단’을 가동해 최근 고온과 지속적 가뭄의 영향으로 갑작스럽게 대발생한 멸강나방의 긴급방제에 나선다고 밝혔다. 병해충 119 방제단은 무인헬기 6대를 긴급 투입해 멸강나방이 대발생한 울진군 평해면 일대 200ha와 안동 30ha, 경주 30ha를 일시에 방제해 피해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멸강나방은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중국으로부터 날아오는 해충으로 환경조건이 맞으면 수년에 한 번씩 대발생해 벼, 옥수수, 목초 등을 폭식해 큰 피해를 주는데 올해 기상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어 멸강나방이 산란하기 유리한 조건이 형성돼 발생밀도가 급격해 증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멸강나방은 성충이 중국으로부터 날아온 후 기상 조건에 따라 6~10일 정도면 부화해 애벌레가 되는데, 벼·보리·밀·옥수수 등 벼과 식물 대부분을 먹이로 삼아 1세대 어린 애벌레는 주로 맥류, 옥수수 등에 피해가 크며, 2세대 이상의 유충은 벼, 목초에까지 피해를 입히고 먹이가 부족하면 콩과작물도 갉아 먹는다. 따라서 멸강나방의 발생이 확인되면 긴급 방제를 통해 어린 유충일 때 방제하는 것이 인근지역으로 피해 확산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

한편, 경북도는 2015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직 운영하고 있는 ‘무인헬기 병해충 119 방제단’을 가동해 매년 12천여ha에 방제활동을 했으며 병해충 방제뿐만 아니라 벼 직파재배 파종, 제초제 살포, 비료살포, 벼 입모중 사료작물(IRG 등) 파종 등 다양한 농작업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곽영호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기술지원국장은 “멸강나방은 섭식 후 먹이가 부족하면 다른 논이나 밭으로 떼를 지어 이동해 피해를 주므로 발생이 심한 논과 밭은 물론 인근 논둑, 하천둑까지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