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대구 산격청사 마지막 간부회의 열려

김관용 도지사 “경북의 역사인식 갖고 긴장해서 가자”

2016-02-15     김정혜 수습기자

경북도는 15일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산격동 청사에서의 마지막 간부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한창 진행 중인 이사 상황을 고려, 노트와 메모지가 없는 티타임 형식을 취했지만 분위기는 대구시대를 마감하는 소회와 신도청 시대를 여는 기대감을 밝히는 자리가 됐다.

이날, 학창 시절 포정동 청사에 대한 기억으로 말문을 연 김 지사는 “산격동 반세기, 포정동 시대 70년, 경상도로 보면 700년이라는 엄청난 세월을 안고 이전을 하는 것이라며, 도청이 산격동으로 온 1966년에 국민소득이 131 달러에 불과했다. 지금 3만 달러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며, 그 과정에 우리 경북이 포스코, 구미전자공단, 새마을운동, 산림녹화로 근대화의 산실 역할을 다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1975년에 경북 인구가 486만이었다. 400만이던 경기도보다 컸다. ‘막강 경북’이라는 말이 그때 나왔다”고 말하며 경북을 함께 지켜준 대구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직원들을 고생시켜서 미안하다며 “도청을 우리 시대에 옮기고 동참했다는 것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과거의 역사, 미래의 희망을 걸고 연착륙해 다시 경북이 개화할 수 있도록 긴장하라”며 역사인식을 갖고 갈 것을 주문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 12일부터 안동의 새청사로 이사를 시작해 20일까지 진행 중에 있으며, 업무공백 최소화를 위해 휴일에도 이사를 하고 있다.

18일에는 ‘그동안 대구시민 여러분 덕분에 잘 있었습니다. 대구 경북은 한 뿌리입니다’는 의미를 담은 산격청사 환송행사를 산격동 도청사 앞마당에서 개최하고 19일에는 신청사에서 환영식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